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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년 지난 사안... MBC 뉴스룸·기자 압수수색은 언론탄압"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 "압수수색 대상이 '바이든-날리면' 보도 기자... 언론자유 무너뜨려"

등록 2023.05.30 12:41수정 2023.05.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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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도착한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해 승강기에 올라 있다. ⓒ 남소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경찰이 MBC 임아무개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임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상암동 MBC 사옥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수사관들과 MBC 직원들이 사옥 로비에서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 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무소속)이 한동훈 장관의 주민등록 초본 등 개인정보를 담은 문건이 유출됐다며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갖고 있던 해당 자료가 인사 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되었다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유출 과정에 임 기자가 연루되어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위원장 고민정 의원)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이미 1년도 더 지난 사안을 엮어서 MBC 뉴스룸에 대해서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해당 기자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 소위 '바이든 날리면'을 보도한 기자로, (이번 압수수색 등은) 정권을 불편하게 한 보도에 대한 보복수사가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해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폭력 및 괴롭힘' 사례로 언급돼 국제적 망신을 산 게 불과 얼마전"이라며 "'땡윤 뉴스'를 만들기 위한 언론사에 대한 고소, 감사원 감사, 방통위원장 면직 추진 등 윤석열 정권 들어 대한민국 언론 자유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오늘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언론자유 지수를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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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0일 오후, 전국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단체회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MBC기자단 해외순방 대통령실전용기 탑승 불허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연 모습. ⓒ 이희훈

 
 
#MBC 기자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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