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유족회 정명호 회장.
최미향
서산유족회 정명호 회장은 "막상 (현장에) 와서 발굴된 유해를 보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우리 부모 형제를 이런 식으로 학살해서 이런 식으로 매장해놓고 짐승의 밥이 되게 한 이 행위 모두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말이 안 나옵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20여 일간 충남 서산시 갈산동 176-4번지 봉화산 교통호 인근 현장에서 유해발굴을 해왔으며 5월 30일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 중간보고'가 서산 갈산동 176-4번지 인근에서 열렸다.
이번 발굴 지역인 교통호는 1950년 인민군 점령기에 인민군이 전투를 대비해 판 곳이다. 수복 후 서산지역 부역 혐의자들이 이곳에서 집단 학살됐다. 유해발굴 지역은 전체 길이 약 60미터 정도로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발굴된 유해는 총 60구~68구로 1구역 13구, 2구역 30~35구, 3구역 17~20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