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5월 김석환 당시 홍성군수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릴레이에 동참했다. 현재 홍성군수는 이용록 군수이다.
김석환 전 홍성군수 페이스북 갈무리
또한 충남도의회는 2021년 7월 국민의힘 방한일 의원의 대표발의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관련 건의안을 채택했다. 천안, 부여, 예산, 서산 등의 지자체 의회도 잇따라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연 전 충남도의원은 "2021년 당시 충남도의회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국민의힘 의원 발의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고 국민의힘이 야당이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로 바뀐 뒤 국민의힘 쪽 인사들의 원전 오염수 문제에 수세적이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지역 일각에서 나온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달 16일 운영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문 채택을 논의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6월 8일 공주시의회도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지난 23일 태안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일본 오염수에 대한 해양 방류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태안군 의원들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3월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최근 일부 서산시의원들이 이를 번복하며 '민주당의 후쿠시마 선동에 속지 말자, 괴담정치 끝장내자'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야 함께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한 예산군의회
이런 가운데 예산군의회는 지난 5월 1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예산군의회 한 의원은 "예산군의회의 경우 당을 떠나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오일본 오염수 반대' 결의문을 발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위원장이 일이 생겨서 다른 의원이 대신 발의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결의문 채택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어느 당이 먼저 결의문을 발의하느냐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홍문표(예산홍성) 국회의원도 최근 방사능 오염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오염수는 정당을 떠나 국민들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홍문표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권에 있지만 오염수 처리수가 아니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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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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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다른 분위기... '오염수 반대' 주저하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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