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성추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범죄 이력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종국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이 취임 2주 만에 자진 사퇴했다.(관련기사 :
술 취해 난동 부리다 테이저건 맞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 전력 논란 https://omn.kr/249wd)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지난 1일 취임한 이 센터장이 14일 사직서를 제출, 새 센터장 채용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센터장은 KBS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을 지낸 이후 기자 신분이던 2015년 3월 대전 서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웠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이 센터장의 난동을 제지하기 위해 테이저건까지 사용했고, 이로 인해 그는 성추행과 공무집행방해,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등 대전지역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성명을 내 "과거 술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우며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을 가진 사람에게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대전센터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등 대민 접촉이 많은 미디어센터의 기관장이 성범죄전력이 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성추행 등의 범죄경력이 있는 이종국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비난 여론에 결국 이 센터장은 스스로 사퇴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센터장이) 14일 사직서를 제출, 14일 수리됐다"며 "현재 신임 센터장 채용을 위한 후속 절차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왜 사전 범죄경력조회를 하지 못했느냐'는 비판과 관련해선 "대전센터장은 2급 상당 개방형직위로 채용 시 범죄경력조회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결격사유는 사전 공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센터장은 1985년 KBS에 입사해 KBS 대전방송총국 아나운서, 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9년 퇴직했다. 이후에는 대전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문화 교육과 집필, 출판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2022년 6.1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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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이력' 논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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