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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찾은 윤미향 의원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은 우리"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 초청 강연... 김복동평화공원 조성 등 추진

등록 2023.06.20 18:05수정 2023.06.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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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의원은 19일 저녁 양산에서 강연했다. ⓒ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1926~2019) 할머니를 기리면서 "할머니의 희망은 우리다. 할머니가 꿈꿔온 세상을 바꿔 갈 이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라고 강조했다.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윤미향 의원이 지난 19일 경남 양산기독교청년회관에서 초청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20일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양산 출신으로 이날 강연에는 시민 50여명이 함께했다.

인종·국가·성별·나이를 초월해 평화를 전하고자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평화운동을 소개한 윤 의원은 "양산이 세워야 할 김복동의 희망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연대할 것인지, 양산에 평화비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 참여해온 인권운동 활동을 설명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훌쩍거렸다.

윤 의원은 "지난 199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첫 만남을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할머니들과 함께 해왔다"면서 전 세계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성매매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소통하고 연대해온 이야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특히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며 미래세대의 아이들에게 '평화'를 선물해 주려고 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복동 할머니는 '부끄러운 과거, 아픈 과거를 묻어두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순간 치유가 되고, 나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책임이 되는 순간 내가 당당해지더라'고 말했다. '당사자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시작은 할머니께서 하셨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의 입이 되고 눈이 되는 건 결국 수많은 우리들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면서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한 할머니의 말에 담긴 김복동의 정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수요집회에서 늘 그 자리에 계셨던 것처럼 우리도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김복동 할머니의 활동을 기리고자 '김복동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평화비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모인 단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늦은 오후 이마트 양산점 후문과 웅상지역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 #윤미향 의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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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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