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로 60km 경기에 출천한 원종웅 선수.(흰색 옷) "펠로톤에서 빠져나가기 쉽게 가장자리에 위치하라"는 코치님의 조언대로, 펠로톤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모습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아버지 원정희(55)씨는 "솔직히 중간만 하고 오자고 생각했다. 코치님도 다른 국가 선수들의 기록을 알고 있기에 중간만 해도 성공이라 하더라"며 목표를 전했다.
기대가 크지 않았던 건 전통적 사이클 강국 '프랑스' 때문이었다. 프랑스는 1903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개최하는 나라다. 경기를 지켜봤던 아버지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에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종웅이는 혼자였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단체로 나와서 팀플레이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원 선수는 "프랑스와 에콰도르는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팀플레이를 하는 성격이었고, 일본 대표로 출전한 오타니 하루키는 순간적 스피드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원 선수는 유럽 국가들의 팀플레이가 만연하던 '개인도로 60km'에서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했다. 경기 전 세운 전략은 프랑스·에콰도르·일본 선수들을 따라가는 것. 혼자 달리게 된다면 바람을 홀로 맞아야 해 체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경기 도중 프랑스 선수 한 명이 펠로톤(자전거 선수들의 무리)을 흔들기 위해 홀로 나와 질주했지만, 추격하지 않으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원 선수는 "국내에 비해 도로환경이 좋아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계속 선두 그룹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에서 원종웅 선수는 6위, 일본 선수는 2위를 차지했다.
귀국 후 하루만 휴식을 취하고 강릉에서 열린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원 선수는 "앞으로 체중 감량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속도에 더 탄력이 받는다"며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3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그리고 꼭 챔피언이 되고 싶다"던 원 선수의 도전이 목표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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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웅, 세계 최대 발달장애인 사이클 경기서 4위... "더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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