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정치 이득 봤던 세력이 방사능 오염처리수 괴담 선동"

"과거에도, 지금도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찬성하지 않아"... 시민단체, 적극적 대책 촉구

등록 2023.06.27 15:57수정 2023.06.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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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대한 제 입장은 변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에도, 지금도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찬성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해명했다. ⓒ 성일종 SNS 갈무리


성일종 국민의힘(충남 서산시태안군)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한 제 입장은 변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과거에도, 지금도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산태안시민행동(아래 서산태안시민행동)과 더불어주당 등은 성 의원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에서 찬성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과거에는 비판적이었는데 지금은 말이 바뀌었다는 취지로 잘못 보도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성 의원은 "오염수 방류는 국민정서상 환영할 일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저는 언제나 철저한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고 국제법적으로 과학적 기준에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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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시민행동은 지난 22일 성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손팻말 시위에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한문을 전달했다. ⓒ 서산태안시민행동

             
앞서 성 의원은 지난 2020년 10월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안일하다", "즉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서 일본 정부에 강력한 우려를 전달해야 한다", "방류량과 오염의 농도가 생태계에 적정한지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발언들을 근거로 야당에서 '당시에는 방류에 반대했는데 지금은 입장을 바꿨다'고 공격한다"면서 "참으로 괴담 선동 전문가들답다. 제 입장은 바뀐 적 없다"며 잘라 말했다.
 
특히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 상태였다. 야당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할 말을 했던 것"이라면서 "2021년 4월 의원 16명이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당시 야당이었던 우리 당의 문제 제기 후 9개월이나 지나서야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졌던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면서 "지금 제 입장 또한 2020년 10월과 똑같다. 방류량과 오염의 농도가 생태계에 적정한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금도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가 과학을 무시할 때 광기와 괴담이 횡행한다. 우리는 광우병‧사드 괴담 등 국민을 무시하고 선동해서 정치적 이득을 봤던 세력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문제도 괴담으로 국민을 혼돈에 빠트리면 어민들과 횟집 등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라면서 “국민 피해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우리 수산물은 언제나 안전하고 맛있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 걱정 마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 의원의 입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을 중심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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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시민행동은 지난 22일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하면서 공식출범했다. ⓒ 서산태안시민행동

 
서산태안시민행동은 지난 22일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하면서,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의원에게 오염수 반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서산태안시민행동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바다는 쓰레기통 아냐" https://omn.kr/24hej)
 
서산태안시민행동은 성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손팻말 시위에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한문을 전달했다.

신현웅 서산태안시민행동 공동대표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년 전 분명히 반대 입장이었다면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방류수 투기 저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서산태안시민행동의 공개(입장) 요구에 윤석열 대통령 신경 쓰지 말고 당당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일종 의원은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성일종의원 #서산태안시민행동 #오염수방류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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