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8000회 이상 리트윗 된 성동구의 침수방지시설 설치 현황. 캡처 가운데 인포그래픽 출처는 <한겨레>.
트위터 갈무리
- 침수대책을 마련하며 시나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도 있는지.
"안전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비해, 법과 제도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주거기본법, 주택법, 건축법 그리고 재난안전법은 반지하, 옥탑, 고시원과 같은 위험 거처를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는 적극적인 예방 수단이 공백 상태다.
현재 서울시의 주거 안전 취약 거처는 주택 이외의 거처만을 대상으로 해, 일부 주택과 반지하를 포괄하지 못한다. 따라서 현행 법규만으로는 반지하, 옥탑, 고시원과 같은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저 주거기준 미달인 주거 공간에 대한 환경 개선과 공공임대주택 이주 등 주거복지 지원이 제한적이다. 이를 위한 법 개정이나 신규 법규가 필요하다.
성동구의 지난 1년 경험이 신규 법규를 제정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구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등급제 반지하 전수조사'는 장차 위험도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 정기 주거안전실태조사로 발전시킬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경우 용도 전환을 지방자치단체가 임대인에게 요청 및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과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는 관련 법규가 없어 위험한 반지하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가 안전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신청에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예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임대인이 주거안전시설 설치에 대해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 침수대책 외에 다른 여름 대책들도 있나.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이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구에서도 일찍 대비를 마쳤다. 우선 구청사 1층 책마루 공간과 3층 대강당(1층 수용인원 초과 시)을 24시간 무더위쉼터로 신규 운영하고, 민간 숙박시설을 활용한 폭염 안전숙소를 확대했다.
또한 동 주민센터,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과 함께 성동형 스마트쉼터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버스정류장 벤치에는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외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쿨링의자'를 신규 설치해 가동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 및 유아 물놀이장과 바닥분수,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살곶이 물놀이장'도 전면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6월 15일 재개장했다. 7월 1일에는 '청계천 마장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도 문을 열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옥탑방이나 쪽방, 고시원 등 폭염 대응능력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에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해보다 시기를 앞당기고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해 총 710가구에 선풍기 310대와 쿨매트 100개, 여름이불 300채를 지원했다.
또 폭염으로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진 가구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온열질환 등으로 발생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여름철 단전 위기가구의 전기요금 지원을 위해서도 긴급복지지원 제도를 비롯해 민간 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도 사회적 고립 및 폭염 취약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동네돌봄단, 주주돌보미,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등을 활용한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침수취약 54가구에 대해 돌봄공무원과 통·반장 및 인근주민 동행파트너 등 66명을 편성해 침수방지시설의 작동여부를 점검한다. 집중호우 및 침수예보 발령 시 담당가구에 상황을 전파하고 대피를 안내하는 등의 동행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