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윤 원내대표는 "어민과 수산물, 상인들이 다 죽더라도 대선 불복 심리를 불 지펴 총선에 이용하겠다는 민주당의 악의적 선동정치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들께서 단호히 심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가 광우병 사태부터 이어온 선동 정치와의 질긴 악연을 끊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 역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일관된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하던 대로, 그러나 더 철저하게'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장은 "민주당도 국익 자해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라며 "특히 IAEA의 검증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UN총회에 오염수 문제를 회부해야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국제기구의 과학적인 검증 결과도 믿지 않겠다는 것이며, 전 세계 국가 망신을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UN 산하의 전문적 독립기구인 IAEA의 조사 결과를 못 믿겠으니 UN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은, 국회에서 전문성을 가진 상임위원회와 법사위원회가 거추장스러우니 본회의에 직회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도 비교했다. "IAEA는 핵 문제와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라며 "IAEA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믿을 수 없다'며 무조건 반대만 외치며 외교적 무지를 드러내는 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 '우물 안 개구리' 야당의 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야당의 길을 가길 바란다"라고도 당부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회 청문회는 무산 분위기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IAEA의 보고서가 어떤 결론을 내든 당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수용 여부를 떠나서, 어제(3일) 정부하고 오늘 IAEA 발표와 관련한 당과 정부의 해야 할 일들을 논의를 했다"라며 "오늘은 정부에서 주로 결과 발표와 관련한 조치나 또 대응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한다. 당은,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면서 당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찾아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전날 회의를 해서 오늘 해야 할 일들, 부처별로 해야 할 일, 정부가 종합적으로 해야 할 일, 당에서 뒷받침해야 할 일, 이렇게 가르마를 타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제 정리한대로 대응하면 될 것 같다"라며 이날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청문회는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이다. 여당의 반발에도 야당 주도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탓이다(관련 기사:
"오염수 방류 막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통과).
윤 원내대표는 "국제적으로 관련이 있는 결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사례는 없다"라며 "결의안 처리 당일날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논의 과정에서도 충분히 내용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합의에 이르고, 그 연후에 처리를 하기로 서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결의안마저도 폭주로 이렇게 통과시키는 것은 양당 간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청문회를 합의한 그 취지에 반하고, 또 스스로 그 합의를 파기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2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공유하기
IAEA에 신뢰 표시한 국힘 "맞춤 보고서? 민주당 관심법"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