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총리의 막내 아들이자 청년연맹연합 회장인 훈 마니그는 큰 형인 훈 마넷 육군사령관과의 차기 총리후보 대권경쟁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현실 정치에 대한 강한 집념과 욕심을 갖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 사이에선 중국정부가 그를 더 선호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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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성향이 매우 강한, 청년연맹연합이 유권자들의 선거독려에 나선 이유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선명야당인 촛불당(CLP)의 불출마로 인해 사실상 집권여당(CPP)의 완승이 점쳐진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지난 2018년 총선 때보다 훨씬 낮아졌고, 이로 인해 투표 참여율 역시 저조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벤트성 행사를 기획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년연맹연합을 이끌고 있는 1982년생 41세의 훈 마니는 깜퐁스푸주 현역 국회위원으로 총리의 막내 아들이다. 그의 장인은 임 차일리 부총리이다. 한 때 큰 형인 훈 마넷과 총리 후보 자리를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수년간 형과 물밑 대권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각종 구설수와 여성 관련 논란으로 아버지의 눈 밖에 벗어나 결국 총리 후보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차기 정권후보로 큰 형이 낙점된 만큼 대세는 큰 형에게로 이미 기울었지만, 여전히 그가 권력지향적이고 현실정치에 대한 꿈과 미련 역시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한다. 캄보디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비교적 온화한 성품과 매너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장남 훈 마넷보다 아버지의 기질을 빼어 닮았고, 카리스마까지 갖춘 막내 아들 훈 마니를 총리 후보로 더 선호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중앙선관위는 7월 23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등록 유권자수는 총 971만655명이며, 전국 2만3789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이번 총선에서도 집권여당이 승리하게 된다면, 훈센 총리는 1985년 집권 이래 43년간 권좌를 앉게 된다. 현재 총리의 나이는 71세로 아직 건강에 이상은 없다.
캄보디아 선거 관련법에 따르면, 선거 전날인 7월 22일은 공식선거유세가 허용되지 않으며, 슈퍼나 마트에서의 맥주 등 알코올 주류 판매도 24시간 일체 금지된다.
한편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정부는 전국투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각종 사건사고를 미연 방지하고, 선거부정을 감시하기 위해 군과 경찰, 보안인력 등 약 7만여 명을 전국 투표소에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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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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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막내아들, 선거 앞두고 '달리기 대회' 개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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