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 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로 인해 범람한 강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사고 하루만인 16일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차도에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5명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 중 1명은 70대 여성으로 오전 7시 26분께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4명의 시신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실종자 수색 작업에서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작업에는 특전사 인력 399명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사고가 난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에서 범람한 물이 들이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추정)가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실종자 6명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사망자는 전날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1신 : 15일 오후 5시 47분]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버스 등 차량 19여 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 측은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열린 2차 언론브리핑에서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폐쇠회로(CC)TV와 구조된 목격자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약 19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몇 명이 갇혀있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수중 수색팀이 대기중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색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과 청주시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지하차도 배수작업에 착수했지만 하천 물과 빗물이 계속 지하차도 쪽으로 유입돼 작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한편, <충북인뉴스> 취재결과 지하차도에 침수된 차량 중에는 청주 옥산방향에서 오송역으로 진행하던 747노선 시내버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버스에는 몇 명의 승객이 탑승했는지 관계당국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침수된 747 노선 시내버스 운전자의 동료인 A씨는 현장에 나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침수된 버스 운전자와) 전화 통화도 되지 않는다"며 흐느꼈다.
그는 "현재는 양수펌프로 물 빼는 작업도 중지됐다. 그냥 물만 빠지기를 기다리고 아무것도 안할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