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대원과 수색견이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에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도 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현재 사망자는 19명이고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이들은 토사 유출 또는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북 북부지역은 경사가 급한 산과 계곡 주변에 마을들이 형성된 곳이 많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을 머금은 토양이 무너져 내려 산사태 피해 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지역 추가 사망자는 지난 16일 오후 3시 45분께 발견된 A(66)씨다. A씨의 시신은 산사태로 원래 살던 집이 형체도 없이 쓸려 내려가 집터로부터 2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A씨의 남편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경북지역 실종자 중 3명은 매몰됐고 6명은 물에 휩쓸렸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 지역에 1만1005가구가 정전이 발생했고 아직 29가구는 복구되지 않았다.
주택은 36곳이 전파됐고 축사 파손 3곳, 가축폐사 6만 두, 농작물 1636.8ha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도 산사태 등으로 도로 사면유실 등 65곳과 산사태 4곳, 문화재 6건, 전통사찰 13곳 등 23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987명, 경찰 919명, 군 1096명 등 3211명을 동원해 수색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장비도 굴삭기 913대, 덤프 213대, 소방정비 411대 등 1600대가 동원됐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은 17일에도 도로 복구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큰 예천 실종자 수색의 경우 도로 유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