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제주 정착에 대책 나서

국립산림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도 등 현장 점검 뒤 회의

등록 2023.08.01 14:27수정 2023.08.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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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노랑알락하늘소.

노랑알락하늘소. ⓒ 국립산림과학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가칭)가 제주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 팽나무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관계 기관들이 모여 긴급대책에 나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 확산 저지를 위해 예찰과 방제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27일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임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협의사항을 논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노랑알락하늘소의 산란 특성과 국내 기후적합성 분석, 확산 예측에 대해 연구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육지 유입 항만에 대한 예찰을 벌이기로 했다.

또 제주시청은 최초 발생지 반경 5km 예찰 범위를 설정하고 긴급방제와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한 펼침막 설치 등을 통한 주민 홍보를 하며, 한라산연구부는 방제 약제 직권등록시험을 추진한다.

노랑알락하늘소는 몸길이 3~5㎝의 대형종으로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의 곤충이며 날씨가 따뜻한 인도, 라오스,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 서식한다. 이 해충은 차나무, 팽나무, 종가시나무, 비술나무, 멀구슬나무 등에 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제주에 성충이 출현한 것이 처음으로 보고되었고, 그동안 겨울나기가 어려웠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추운 겨울 동안 나무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여름에 활동하면서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성 외래 해충의 국내 정착과 확산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외래 산림해충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착 가능성이 높은 해충의 생태특성, 방제법 개발 연구를 추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  제주 용연계곡의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피해 현장 점검.

제주 용연계곡의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피해 현장 점검. ⓒ 국립산림과학원

#노랑알락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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