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S초등학교 곳곳에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가 놓여있다. 2023.7.26
연합뉴스
서울 S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대해 사망교사 유족은 "고인이 학교 업무 관련성으로 사망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조사 내용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조사 내용 빈약... 교실 컴퓨터는 왜 안 봤나"
4일 오후 고인의 유족은 <교육언론창>에 "오늘(4일) 오전 방송을 통해 교육부 차관이 발표한 합동조사 결과를 지켜봤다"면서 "과도한 학부모 민원과 학교의 업무폭탄 등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지만, 조사 내용이 빈약하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S초 교사 사망 사안'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 결과 발표에서 "지난 7월 12일 이른바 '연필 사건' 발생 당일 학부모가 여러 번 고인에게 휴대폰으로 전화했고, 고인은 자신이 알려주지 않은 휴대폰 번호를 해당 학부모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연필 사건'은 지난 7월 12일 고인이 담임을 맡은 1학년 B학생이 A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자, A학생이 '그만하라'면서 연필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서 상처가 생긴 일을 뜻한다.
합동조사단은 "'학급 내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고인은 실제 문제행동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1학기 말 업무량이 많았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