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캠프장 철수를 보도하는 <인디펜던트>
인디펜던트
이날 영국 스카우트 측은 성명을 통해 "참가자들을 이틀에 걸쳐 서울에 있는 호텔로 옮길 것"이라며 "우리가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잼버리 현장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수 결정이) 일부 참가자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서울에서 잼버리를 계속 경험하고, 한국 당국과 협력해서 영국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도 "영국 청소년들이 잼버리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라며 "캠프장의 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으며, 지금까지 온열 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600명이 넘는다"라고 보도했다.
아들이 잼버리에 참가하기 위해 수년간 돈을 모았다고 말한 한 부모는 "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에 충격받고 실망했다"라며 "처음부터 장소 선택에 문제가 있으며 식수 부족, 더러운 위생 상태, 진흙더미 위의 텐트 등 물어볼 질문이 너무 많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만 철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부모는 "딸이 잼버리에서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을 하게 되어 매우 들떠 있었다"라며 "그러나 영국 스카우트가 새만금 캠프장을 떠나 서울로 가게 되면서, 여러 나라 청소년과 어울릴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했다.
제이콥 머레이 세계스카우트연맹 이벤트 디렉터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 62%의 참가자가 지금까지의 활동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은 8%에 그쳤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스카우트 철수, 한국 정부에 큰 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