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73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은 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쉴드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실드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대전지역 단체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73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하 대전행동)'은 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핵전쟁위기 부르는 을지프리덤실드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미당국은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미 전략자산을 투입하는 을지프리덤실드(UFS) 군사연습을 진행한다. 15일부터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훈련을 시작으로 1부 방어훈련(21~25일)과 2부 반격훈련(28~31일)을 실시한다.
이를 두고 대전행동은 "최근 한미당국이 한미핵협의그룹(NCG)을 발족시키고, 핵기반 동맹으로의 진화를 공식 선언했다"며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추진하는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위해 한·미·일군사협력을 동맹강화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대북 핵억제전략 뿐 아니라, 대중국·대러시아 견제 전략에 한반도를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우려다. 대전행동은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거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을지프리덤실드 한미전쟁연습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행동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권은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를 최대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2017년 이후 중단된 전략자산의 연합훈련 참가를 본격화했다"면서 "훈련내용 역시 북한의 선제타격, 지휘부 참수 등 공격적인 성격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미 전략핵잠수함에서 '북한 핵도발 시 북정권 종말을 경고'하는가 하면, 김승겸 합참의장까지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에서 적을 과감하게 일격 응징해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원점타격 등 고강도 대응에 주저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무책임하고 섬뜩한 말 폭탄이 대결과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지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대전행동은 또 "윤석열 정부는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지만, 결과는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와 강대강으로 치닫는 적대와 군사대결 뿐"이라며 "지난해 한반도 내에서 진행한 한미연합, 합동 전쟁훈련은 206회에 달했다. 1.8일에 한번 꼴로 전쟁훈련을 진행한 셈이다. 이토록 잦은 전쟁연습은 한반도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전쟁 아닌 평화다"라고 강조하면서 "한미당국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에 이르게 할 을지프리덤실드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고, 한반도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