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 방향 도로에 산에서 내려온 많은 빗물이 냇물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윤성효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10일 오전 6시 현재 경남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했고, 함안과 거창은 산사태주의보를 내렸다. 행정당국은 비상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경남지역 평균 강우량은 112.4mm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린 비의 양은 거제 181mm, 양산 147.3mm, 남해 145.7mm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이날 오전 5시 통영 남쪽 약 110km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강'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35m 정도이다.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남해안에 시간당 60~8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창원, 밀양, 양산, 의령, 하동, 산청, 거창, 합천의 둔치주차장 22곳과 하천변 345곳이 통제되고 있다. 또 창원 20곳과 통영, 사천, 거제, 양산의 지하차도 25곳이 사전통제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경전선 23편의 운행이 중단되었고, 부산~김해 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마창대교는 새벽 2시부터, 거가대교는 0시부터 통제되고 있다. 또 노량대교, 창선대교, 창선교, 신거제대교, 동진교, 추봉교, 사천대교, 통영대교, 충무교, 사량대교, 남해대교 등 상당수 해상교량도 0시부터 차량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창원대로 창원남고삼거리를 비롯해 일부 구간이 폭우로 침수되기도 했다. 또 창원터널의 창원 방향 내리막길은 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냇물처럼 흘러내려 차량들이 물길을 피해 1개 차로만 운행하면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불모산터널을 포함하는 창원~부산간 도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차량 통제가 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2171세대 295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가두리 양식장 관리사 234곳에서 30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대피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9일 오후 6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비상3단계를 내렸고, 경남도청과 시군청 공무원들이 비상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