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무원 조직 효율화, 업무개선-적재적소 배치 이뤄져야"

공무원 출신 이동호 강남구의회 의원, 한시기구 설치 및 안전교통국장 행정직 변경 제안

등록 2023.08.21 12:55수정 2023.08.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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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서울 강남구청 공무원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업무 개선과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30년 넘는 공무원 생활과 강남구청에서 총무과장 2번을 역임하고 국장으로 퇴임한 후 강남구의회 의원이 된 이동호 의원(국민의힘, 비례)의 소신에서 나왔다.
 
a  강남구 공무원 조직의 효율화를 위한 조언을 한 강남구의회 이동호 의원.

강남구 공무원 조직의 효율화를 위한 조언을 한 강남구의회 이동호 의원. ⓒ 이동호 이원 제공

 
이동호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를 만나 "공무원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업무 개선이 필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직의 업무분장과 역할을 판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그동안 공무원으로서 강남구를 위해 일해왔던 제 역할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현안들에 대한 능동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한시기구 설치와 안전교통국장의 운영정원을 기술직에서 행정직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우선 "앞으로 강남구는 삼성역 일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와 MICE 등의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자리잡고 GTX 6개 노선을 기반으로 한 광역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강남구 입장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며, 사업의 진행 및 완성과 운영 어느 한 단계에서도 강남구가 배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추진되고 나면 주차시설 조성과 운영, 이동 편의를 위한 보행 환경 제공 등 발생하게 될 여러 이슈에 대한 행정수요들을 강남구의 입장에서 예측하고 판단해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이에 기존 조직체계에서는 급변하는 환경과 목전에 펼쳐지는 현안들에 대한 능동적인 업무처리가 버거울 수 있으니, 구에서는 사안에 따라 한시기구를 만들고 행정청에서부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시기구 설치는 강남구 인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구는 오는 12월 정기인사에 국장과 과장의 퇴직자가 없어 승진자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시기구 설치는 정체된 인사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호 의원은 "가칭 강남구 도시발전추진단이라는 한시기구를 설치하면 행정4급 밑에 2~3개 과를 만들 수가 있으며 행정지원과를 해주고. 또 앞으로 국제교류 복합지구에 주차수요가 많은데 주차 시설을 만들어 그 운영권을 따와서 강남구 세외수입을 늘릴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와 주차시설과라든가 등 과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2011년 기술직으로 변경된 이후 현재까지도 그대로인 안전교통국장의 운영정원을 행정직으로의 전환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강남구에 소속된 공무원의 총 현원은 1984명이며, 그중 일반직인 행정직과 기술직의 일반 공무원 비율은 81대 19이다. 하지만 국장급 간부 7명 중 행정직과 기술직 비율은 4대 3이다. 특히 기술직 국장이 있는 안전교통국에는 7개과가 있으며 그 중 5개과 과장이 행정직이고 2개과 과장이 토목직이다.

이에 대해 이동호 의원은 "단순히 비율적으로만 따져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25개 자치구에 기술직 국장이 2명인 자치구는 5개 구에 불과하고 기술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 인사 또한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 소속 기술직 공무원들을 통합해 시행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남구의 국장급 인력은 기존에 기술직으로 운영되는 도시환경국장과 보건소장 외에 안전교통국장을 포함한 나머지 5개 국장은 행정직으로 운영해 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합리적 명분을 갖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이동호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강남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이 의원은 공무원 출신 의원답게 후배 공무원들에게 공직 생활에 대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방자치는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사명과 가치를 반드시 기억해주길 바란다"라면서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건, 가급적 주민의 입장에서 현안들을 살피고 일을 처리하는 등 공직의 사명과 가치를 기억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임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이동호 의원 #강남구의회 #강남구 #공무원 조직 #행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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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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