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노린재.무당의 차림새처럼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체색을 가졌다.
이상헌
광대노린재는 주로 황벽나무와 회양목에서 볼 수 있으며 작살나무, 산초나무, 등나무, 층층나무, 산수유 등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황벽나무는 껍질을 벗겨내면 노란 속살을 드러내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수피가 두터운 코르크질 이어서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높이는 약 15m까지 자라며 목질이 단단해 도마를 비롯한 여러 가구와 건축재로 이용해왔다.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만들 때 황벽나무를 썼다. 내피 속에 버버린(Berberine) 성분이 들어있어 항균과 방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으며 버짐이나 입안이 헐었을 때 약으로 쓴다고 적고 있다.
집 주변에 울타리와 조경수로 많이 심는 회양(淮楊)목은 도장나무라고도 불리운다. 재질이 단단해 인장으로 많이 쓰이며 지팡이나 패찰, 장기알 등으로도 만들어진다.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자라는 속도가 무척이나 더디다. 크게는 7미터까지 성장하지만 100년을 자라도 팔목 굵기를 넘기가 어렵다.
하회탈 같기도 한 광대노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