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일 이 지역 초중고에 일제히 보낸 공문.
교육언론창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 하여금 이 지역 초중고 전체 도서관에 성교육 관련 민간 출판사 발간 도서 18권 구입 내역을 보고토록 요구해 '도서관 검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요구 시의원 이름 가린 채 공문 보낸 서울교육청
22일 교육언론[창]은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1348개 초중고에 지난 18일 일제히 보낸 '시의원 요구자료 제출 협조 요청' 공문을 살펴봤다.
이 공문을 보면 해당 시의원은 서울 초중고에 '학교도서관 목록에 있는 (성교육 관련 도서 18권) 도서의 비치 현황, 구입 시기, 구입가격, 도서명, 출판사, 총 구입가격' 등의 정보를 요구했다. "오는 8월 28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 달라"는 것이다.
이 시의원이 지목한 성교육 관련 도서는 다음과 같다.
▲여자사전 ▲사춘기 내 몸 사용설명서 ▲Girls' Talk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Being a boy 소년이 된다는 것 ▲아름다운 탄생 ▲아이와 사랑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성교육 상식사전 ▲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 지식 ▲외계인 소녀 원시인 소년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생각이 크는 인문학 ▲소년들의 솔직한 몸 탐구생활 ▲세상의 모든 가족 ▲어린이젠더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10대를 위한 빨간책
이에 대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이덕주 사서교사위원장은 교육언론[창]에 "사서교사는 교육과정에 따라 도서선정활용에 따른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는다"면서 "그런데도 특정시의원이 도서관 도서에 대한 비치 내역을 요구하고, 이를 서울시교육청이 심부름하는 것은 교권침해이자 도서관운영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정 책 지목 자료 요구... 건전한 도서 문화 해치는 행위"
한 중등학교 교사도 교육언론[창]에 "학교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중심 공간이고, 2020년대 학교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에게도 도서 추천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서울시의원이 특정 책을 지목해 조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적이고 건전한 도서 문화를 해치는 도서관 사찰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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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책 18권, 보고하라"... 서울시의원 '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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