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 2023.6.16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새벽 발사한 2번째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발사에 실패했다고 관영 매체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15분께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면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내에 해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도 "북한은 오늘 3시 50분 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하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지속 추적·감시하였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에도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해 발사했지만, 당시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은 위성운반로켓 2단부와 함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북한은 당시 국가우주개발국 명의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천리마 1형이 정상비행하던 중 1단 분리 후 2단 엔진 시동 비정상으로 인해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에 추락했다'고 실패 원인을 공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북한 "정찰위성 발사, 3단계 비행 중 오류 발생해 실패"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