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쇄석장에서 사용했던 물건을 그대로 보존해두었다.
이현우
특히 지하 2층에는 다양한 시선으로 이 지역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있다. 쇄석장에서 수십 년간 일해 온 노동자의 이야기, 무릉별유천지 사업을 담당했던 공무원과 건축가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혹시 무릉별유천지에 방문할 예정인 분들은 꼭 영상을 시청하고 무릉별유천지를 둘러보길 바란다.
무릉별유천지는 폐산업시설을 잘 활용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재생이 잘 된 대표적인 장소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 주도로 명소 개발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한 동해시 관계자들에게 애썼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 주차장이나 동해시 시내를 둘러보다 보니, 해당 지구가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총 7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조성하고 호수 위에는 교량과 정원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간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솔직히 지역개발사업 계획은 실망스럽다. 호수 위 시설물 설치 계획부터 야간관광 경관시설 계획까지, 이런 계획들은 과욕이 아닐까.
무릉별유천지가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건, 기존 산업시설과 아름다운 호수가 잘 보존되어 많이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수 위에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추가로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계획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묵호등대와 아침햇살정원
두 번째 명소는 묵호등대다. 관광지도를 보고 별생각 없이 찾아간 곳이다. 동해시의 도심과 바닷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