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출판사의 한정판 북커버공감하는 사람이 많아 인기가 좋았다는 북 커버 '집중맞은 도둑력'
어크로스 출판사
실제 책을 읽다 보면, '어머? 이거 내 얘기잖아?'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링크된 기사를 읽어보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집중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잘 나옵니다. 위에 테스트 내용도 책에 있는 내용과 실제로 저한테 일어난 변화를 떠올리며 만들었고요.
이렇게 만든 범인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바로 그놈(?)... 네, 휴대용 컴퓨터인 스마트폰입니다. 오른손잡이인 저는 어느 날부터 왼쪽 어깨가 아팠습니다. 알고 보니 휴대전화를 왼손에 쥐고 보는 것 때문이었죠. 일자목, 거북목을 지나 이제는 등에 버섯까지 하나 달고 다니게 생겼습니다(버섯증후군, 뒤 목덜미 주변에 혹처럼 불룩하게 솟아난 것).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몸에만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뇌 안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만들어지고 있었어요. 집중력, 바로 이 집중력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에 의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집중력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수면 시간이 줄면 우리 몸은 그 상황을 '비상사태'로 받아들여 전시 상황이 된다고 해요. '어, 잠을 줄이네. 뭔가 일이 생긴 게 분명해'라며 어딘가에 진득하게 집중할 수 없는, 각성상태로 만든다고요.
'자자,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갖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야겠어. 혈압을 올리자. 심박수도 올리고.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을 더 먹고 싶게 만들어야 해. 빨리, 얼른 먹게 만들어.'
이런 명령이 떨어지면 물 끓고 10분 만에 완성되는 라면을 야식으로 즐기고, 이미 있는 단맛도 모자라 설탕물까지 입힌 과일(탕후루)을 와자작 깨 먹게 됩니다.
잠을 많이 못 자거나, 깊이 못 자는 것은 먹고 싶은 음식부터 달라지게 만든다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모든 것을 관장하는 뇌는, 먹고 자는 것을 통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는데도 몸에 안 좋은 것을 알아도 자제하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ADHD를 진단받는 금쪽이들이 많아졌죠. 대부분 그 원인을 생물학적 문제(유전이나 뇌의 문제)로 생각하는데요. 아니랍니다. 대량의 정보를 엄청난 속도로 받아들이는 스마트폰이 원인이라는 거죠. 정보 하나에만 집중할 수 없게 하니까요.
그런데 책에 따르면, 호주의 중독치료 의사인 네이딘 에자드는 더 큰 문제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그건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에게 약물치료가 너무 쉽게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그 약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하는데 말이죠. 우린 그냥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했을 뿐인데 이상한 변화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