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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기준 제주 주변 위성 사진. ⓒ 기상청
제9호 태풍 사올라(SAOLA)와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 경로에 제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사올라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기상청은 29일부터 태풍 사올라가 서북진하기 시작해 다음달 초 중국 남부를 직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본 동쪽 해상에 머물고 있다. 태풍 담레이는 삿포로 동쪽 해상에서 24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오전 괌 서북쪽 해상에서 형성된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8일 오전 9시를 기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로 성장했다.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대만 인근 해상으로 서북진하면서 천천히 제자리를 돌다 서북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9호 태풍 사올라와 가까워진다. 현재 태풍 2개의 거리는 2000km 정도다.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경로나 규모 등 예상이 어려워진다. 이를 후지와라 효과라고 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시로 태풍 예상 경로 등이 바뀐다.
태풍 하이쿠이가 태풍 사올라를 흡수하는 형태로 몸집을 키워 제주 서쪽을 지날 것으로 전망하는 태풍 경로 예상 모델도 있다.
반대로 태풍 사올라가 하이쿠이를 흡수하거나, 두 개가 가까워지면서 함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도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져 태풍 경로와 규모 등 예상도 어려워지면서 제주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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