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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 고교생 우호교류단, 4년 만에 전남 방문

5박 6일간 남악·화순고 수업 참여, 순천만정원 방문도..양측 "청소년, 지역 교류 멈추지 말자"

등록 2023.08.29 17:48수정 2023.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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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 고교생 우호 교류단이 전남 화순고를 찾아 학생들과 교류하는 모습 ⓒ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29일 "전남도와 자매결연 지역인 일본 고치현 고교생 우호 교류단 8명이 지난 2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전남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 교류단은 학생 5명, 교장 1명, 교사 1명, 통역 1명으로 구성됐다.

교류단은 5박 6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서울로 올라가 하룻밤을 더 머문 뒤 30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전남도와 고치현은 2016년 자매결연을 계기로 양 지역을 방문하는 청소년 교류를 이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 교류는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나 지난해 화순고등학교 학생들이 고치현을 방문하면서 교류가 재개됐다.

이번에 방문한 고치현 구보가와 고등학생들은 남악고등학교와 화순고등학교 수업 참관으로 한국 학교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치현 출신 윤학자 여사가 운영한 목포 공생원을 찾아 원생들과의 만남을 갖고, 고치현 문화공연 등을 통해 양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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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 고교생 우호 교류단이 전남 목포 공생원을 찾은 모습 ⓒ 전라남도


일본 우호 교류단은 고치현 정원이 조성돼 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해 양 지역의 교류 성과도 실감했다. 순천대학교 일본문화학과 학생들이 박람회장을 안내하는 등 교류 행사를 통해 새로운 우정도 다졌다.


특히 일본 고치현 고교생 우호 교류단의 전남 방문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4일 시작됐는데, 교류 방문 과정에서 혹시모를 불상사 없이 원만하게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한다.

다만 교류단이 전남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찾았던 식당 텔레비전 뉴스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가 이어졌고, 농어촌 곳곳에 내걸린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과 수없이 맞닥뜨렸다고 한다.

교류 방문 중간중간 전남도 측이 먼저 "청소년 교류, 민간 교류, 지역간 교류는 양국 현안에 구애받지 말고 이어나가자"고 했고, 일본 고이치현 교류단 역시 "좋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한일 고등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지역 간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미래세대의 다문화 이해와 국제적 시각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한국 전쟁 고아 3000 명을 길러낸 목포 공생원 운영자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와의 인연을 계기로 2016년 고치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대표단 상호방문, 고등학생 교류 등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일 교류 #일본 교류단 #전라남도 #순천만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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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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