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추모공원 내 유기견 3마리, 어디로 갔나

한 달 전부터 배회... 반려동물 등록 높이고 교육 등 반려인 책임 다해야

등록 2023.09.11 17:05수정 2023.09.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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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추모공원에서 유기견 3마리가 사람들을 보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예산추모공원에서 유기견 3마리가 사람들을 보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한정보> 최효진

충남 예산군추모공원 내 유기견 3마리가 주위를 방황하고 있다. 제보된 사진은 지난 3일로, 현장을 찾은 6일에는 만날 수 없었다.

추모공원 관계자는 "날이 더우면 근처 산으로 들어갔다가 아침이나 저녁 선선해질 때 나온다"며 "약 한 달 전부터 돌아다니고 있다. 특별히 사람을 향해 짖거나 사나운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추모객들의 물림 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유기동물보호소는 가까운 소방서에 포획을 의뢰했으나 실패해, 직접 포획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3년(2020~2022년)간 발생한 월별 유기동물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6월 유기동물 발생 수는 7만 3746마리, 7~8월은 7만 6465마리다.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동안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15만 마리를 넘어선다. 연간 유실·유기동물 수가 38만 2907마리다. 

추모공원의 3마리 유기견도 누군가의 반려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반려동물의 유기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등록비율은 30%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또 정부가 예비 반려인 가족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입양 전 교육을 도입하고, 반려동물 파양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파양상담 채널 마련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자체는 보호소 운영만으로도 벅차하고 있다.

실제 예산군에서도 보호소를 민간업자에게 운영을 맡긴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유기동물처리보호센터'라는 이름으로 3000여만 원을 투입해 지었지만 안전장치, 전기배선, 암수 분리 시설 부재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담당자는 "2차 추경으로 2200만 원을 신청했다. 만약 추경으로 확보가 된다면 9월달 착공, 10~11월 경에 완공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유기동물을 수용해도 상당수는 주인이나 입양자를 찾지 못해 안락사 등으로 처리된다.


군에 따르면 보호소에 입소한 동물들 가운데 2022년 안락사 비율은 27.9%(180건), 2023년(7월 10일까지)은 18.7%(82건)이다. 자연사한 경우도 38.3%(247건)와 27.3%(120건)다.

반려인 교육과 보호소 시설의 투자가 절실해지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유기견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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