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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전 대통령 직접 와서 이재명 단식 말려달라"

의료진·민주당 만류에도 단식 투쟁 이어가... 비상상황 대비

등록 2023.09.14 09:21수정 2023.09.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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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단식 14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단식 14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단식을 만류해 달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만이 말릴 수 있다며 직접 만나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전 원장은 14일 오후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 대표 단식이 보름째 접어든다. 그럼 인체 상에서 괴사 등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온다"며 "빨리 중단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엄청나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보내 중단을 요구했지만 수일 내로 문 대통령이 직접 상경, 단식을 만류하는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만류할 경우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앞서 노영민 전 실장은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단식이 길어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아주 깊게 걱정하고 있다"고 문 전 대통령의 우려를 전했다.

이 대표는 노영민 전 실장이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 통합보다는 분열이 횡행하고 국익이나 민생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는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 전 대통령 당부의 말을 전하자 "감사한 말씀으로 깊이 잘 새겨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의료진은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단식 한계에 왔다.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허나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의 체온·혈당·혈압 등이 심각한 비정상은 아니지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 증상과 체중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7일째부터는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났고, 13일부터는 부정맥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의료진이 실시간 원격 확인 가능토록 24시간 동안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패치를 부착하는 등 상황 악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명 #문재인 #단식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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