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67개 검찰청 특수활동비 예산 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검찰예산검증공동취재단 주최로 열렸다.
권우성
이들은 검찰의 자료 폐기뿐 아니라 퇴임 전 몰아쓰기, 비수사부서 지급 등 특활비 오남용 문제도 지적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은 퇴임을 앞둔 2019년 7월 1일부터 18일까지 1900만원의 특활비를 지출했다. 특히 7월 8일 하루동안 17명에게 1450만원의 특활비를 지급했는데 이는 울산지검이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지출한 특활비 총액(104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은 퇴임달인 2018년 6월에 4179만원의 특활비를 사용했는데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3826만 4천원을 지출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8개월간 검사실 두 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매달 69800원의 렌탈비를 지출했다. 2022년 3월 3일에는 기념사진 촬영비 10만원을 특활비로 지불했다.
2018년 6월 전주지검에서는 총 11차례에 걸쳐 250만원이 수사와 무관한 부서인 총무과·사건과·집행과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이에 대해 채연하 사무처장은 "수사에 필요한 인력을 차출했더라도 특정업무경비에서 (관련 비용을) 쓸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올해 재정이 많이 어렵다고 하지 않았나. 법무부와 검찰은 수사가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잘라주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예찬 활동가는 "검찰의 특활비 자료 불법 폐기가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일주일만에 5만명을 넘겼다"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선 안 되듯 검찰에게 특활비를 맡겨선 안 된다. 국회는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공동취재단에는 <뉴스타파>와 지역언론(경남도민일보·부산MBC·충청리뷰·뉴스민·뉴스하다), 시민단체(세금도둑잡아라·정보공개센터·함께하는시민행동)가 참여했다.
[2신 : 14일 오후 1시 ]
결국 뉴스타파 뉴스룸 진입한 검찰
뉴스타파 대표 "오후 1시 30분 검찰 특활비 기자회견, 예정대로"
▲ 결국 압수수색 들어간 검찰, 뉴스타파 "정치검찰 규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뉴스타파 직원들은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정치검찰 물러가라"고 항의했다. / 취재 김화빈 기자 ⓒ 김화빈 소중한
"검찰 특활비 등 예산오남용 발표 날의 압수수색은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검찰이 결국 <뉴스타파> 뉴스룸에 진입했다. <뉴스타파> 구성원들은 "언론자유 침탈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언론탄압 자행하는 정치검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11시 12분 압수수색 대상 중 한 곳인 <뉴스타파> 측에 영장집행 범위를 설명하고 서울 중구 <뉴스타파> 건물에 들어갔다. 검찰은 낮 12시 30분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직전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언론탄압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만들어낸 독립언론 지켜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오늘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이 아니라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날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래는 김 대표 발언의 전문이다.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언론 탄압,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오늘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이 아니라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날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동시에 이 정권에겐 가장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언론의 가장 큰 사명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저희 <뉴스타파>는 그 역할을 지난 10년 간 묵묵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이런 독립언론을 사형, 일급살인, 국가반역 등 극언과 물리력으로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해 압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검찰 특활비 등 예산오남용 시즌2'를 기자회견과 집중보도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 날입니다. 오후 1시 30분 예정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이런 오늘, 때를 맞춰 <뉴스타파>를 침탈한 건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탄압,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특히 민주국가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폭거입니다. 저희들은 국내외 언론과도 연대해서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4만 여 <뉴스타파> 회원님, 국민 여러분도 <뉴스타파>를 함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신 보강 : 14일 오전 11시]
"초유의 압수수색, 권력의 부당한 압력"
뉴스타파, 스크럼 짜고 검찰과 대치
검찰이 '윤석열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와 관련해, 14일 오전 <뉴스타파>·JTBC 본사 사무실, 관련 보도를 한 기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뉴스타파>·JTBC 본사 사무실과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기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두 언론사의 보도를 허위 보도로 규정짓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서울 중구 퇴계로 <뉴스타파> 사무실 입구에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하려는 검찰 관계자들과 <뉴스타파> 기자·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뉴스타파> 기자들은 '독립언론 사수!', '언론자유 수호!' 등의 팻말을 들고 검찰 관계자들을 막아선 상황이다.

▲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독립언론 뉴스타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가운데, 직원들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피켓을 출입문에 붙여 놓았다.
권우성

▲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시도하려고 하자 뉴스타파 직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김화빈
뉴스타파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범위를 상호 합의하는 동안 검찰 출입을 막기 위해 제작진이 막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유튜브 긴급 라이브를 통해 "독립언론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이다. 검찰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위해 스무 명 가까이 왔다"면서 "권력의 부당한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 [실제상황] 압수수색 영장 든 검찰 막아선 뉴스타파 14일 오전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녹취 보도 건과 관련해 뉴스타파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뉴스타파 기자들이 건물 출입문을 막고 검찰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 김화빈
검찰, 허위 보도 규정 짓고 '명예훼손' 혐의 적용
검찰 특별수사팀이 이날 두 언론사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해당 보도가 허위이고,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관련 JTBC 보도는 지난해 2월 21일 봉지욱 기자가 쓴 <[단독] 대검 중수부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 정영학 녹취록서 등장>이다. 남욱 변호사 검찰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2011년 당시 김만배씨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라고 했고, 실제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조사가 잘 진행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JTBC는 지난 6일 이 보도를 두고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는 지난해 3월 6일 '김만배-신학림 대화 녹취록'을 바탕으로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을 보도했다.

▲ 14일 오전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녹취 보도와 관련해 서울 중구 소재 뉴스타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김화빈
<뉴스타파>는 지난 5일 입장문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사이에 돈거래를 두고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과했다.
다만 보도 내용과 관련해,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여당과 일부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기사를 무기 삼아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치밀한 팩트체크를 통한 합리적 반박 보도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언론사 압수수색과 함께, 이날 신학림 전 위원장을 불렀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이후에는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참관을 위해 여러 차례 검찰에 출석했는데, 이날 역시 같은 이유로 검찰에 나왔다.

▲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독립언론 뉴스타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가운데, 직원들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피켓을 출입문에 붙여 놓았다.
권우성

▲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독립언론 뉴스타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가운데, 직원들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권우성

▲ 14일 오전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녹취 보도와 관련해 서울 중구 소재 뉴스타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뉴스타파를 지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손피켓 등을 들고 있다.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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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불법 폐기한 검찰 아닌 뉴스타파 압수수색? 민주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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