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의 기적' 만든 김동연 "청년들, 좌절하지 말고 도전해야"

경기도,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개최... 사다리즈 등 150여 명 참여

등록 2023.09.16 17:11수정 2023.09.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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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행사에서 연수에 참여한 청년'사다리즈'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경기도

 
정영록(28)씨는 로스쿨을 준비하다 포기하고 마케팅 회사에 입사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진로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 정씨는 지난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대에서 진행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경험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정씨는 현재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이다.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경기도는 '청년의 날'인 16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행사를 열었다. 김동연 지사도 행사에 참석해 꿈을 찾기 위해 한 달여 동안 미국·중국·호주 등 3개 국가 5개 대학에서 연수한 경기도 청년들을 만나 그간 활동 성과와 성장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사다리즈)를 비롯해 김태희·김도훈 경기도의원과 프로그램 자문위원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사다리즈 만난 김동연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목소리 내달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들(사다리즈)은 이날 행사에서 해외 현지에서 촬영한 학교별 영상을 시청하고, 김동연 지사에게 '사다리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현지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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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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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행사에서 참석한 청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간호학을 전공하는 김나현(21)씨도 지난 7월 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버팔로대에서 진행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는 연수 중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꿈을 향한 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자립준비 청년으로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장지호(23)씨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청년들에게 "사다리 프로그램이 여러분 자신의 틀을 깨는 데 조금 도움이 됐을 것이다. 경기도정뿐만 아니라 지금의 여러 가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항해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현재 준비 중인 다른 청년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사다리즈 말고도 많다"며 "예를 들어 해외기업에 우리 청년들을 보내려 한다. 또 하나는 청년봉사단을 해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젊은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꿈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청년들에게 전했다.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은 제가 경제부총리까지 하고 경기지사까지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잘 된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며 "잘된 것보다 잘 안된 일이 더 많았고, 젊은 시절에 겪었던 실패와 좌절들이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좌절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지금 같은 마음처럼 도전하고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라"며 "혹시 하다 못해도 또 다른 길이 있다. 기운 내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김동연 지사가 직접 설계, 설득, 실행한 정책이다. 청년들에게 해외 유학·연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 내용 자체는 김동연 지사가 아주대 총장 때 도입한 '애프터 유',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가 전신이다. 프로그램 설계 이후에는 올해 2월 주한 호주대사 접견, 올해 4월 미국 출장 등을 통해 협력 대학을 직접 설득했다.

이번에 처음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다리즈는 총 193명으로 ▲미국 버팔로대 47명 7월 3~28일 ▲미국 워싱턴대 39명 7월 10~28일 ▲호주 시드니대 30명 7월 10~28일 ▲미국 미시간대 30명 7월 10일~8월 4일 ▲중국 푸단대 47명 7월 31~8월 25일 등 5대 대학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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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 최경준

 
경기도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우수참여자 10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대학별 리더 5명, 참여자가 추천한 대학별 우수 사다리즈 5명이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여 인원과 연수 대학을 더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또 청년사다리즈에 이어 청년들에게 해외기업 체험을 제공하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사업'을 11월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 청년 100명을 모집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청년정책 #경기도지사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청년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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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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