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공원
주간함양
당시 시비공원은 검증되지 않은 시인들의 작품이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되어 제막식을 이틀 앞두고 행사가 취소된 사례가 있다. 더욱이 사업을 담당했던 주무부서는 상하수도사업소로 공원 조성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부서에서 독단적으로 사업을 진행, 문화·공원관련 부서와의 소통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있은 후, 7년이 지났지만 명쾌한 조치 없이 방치되어 온 시비공원이 올해 상하수도사업소 스마트관망센터 건립이 계획되면서 정수장 옆 길로 옮겨졌다.
군 관계자는 "시비공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함양군 문인협회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후 유휴부지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시비공원 이전 위치는 기존 정수장 위치와 직선거리로 10m 내외로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이전 위치가 도로와 인접하여 안정상의 문제도 존재한다. 게다가 제대로 된 공원형태도 갖춰지지 않은 채 위치만 변경된 상태라 시비공원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당초부터 검증되지 않은 시인들의 작품으로 문제가 된 시비석까지 그대로 이전되어 논란의 불씨는 그대로 살아있다. 함양군은 지난 2022년까지 예산 59억원을 들여 고운 생태숲을 조성하면서 시비공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 또한 무산되었다.
시작단계부터 명분을 잃고 헤매던 시비공원은 지금까지 군민들을 설득할 힘을 잃고 유지 또는 존재여부조차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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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못 끼운 함양 시비공원, 7년 지났어도 논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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