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학수능, 통합형으로 실시 발표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8 대입 제도 개편 시안>은 크게 '수능 개편안'과 '내신 개편안'으로 나눌 수 있다. 수능은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시험지를 제공하고, 학교 내신 9등급제는 5등급으로 조정하여 경쟁을 줄인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 개편안이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고,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 취지는 사라지고 결국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부유층과 특목고 학생 등에게 주는 '선물'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왜 그럴까.
내신보다 수능의 영향력 커져
복잡하고 어려운 대학입시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 학생부 중심 전형(수시), 수능 중심 전형(정시), 실기 중심 전형(수시·정시)이다. 실기 중심 전형은 거의 변동이 없으니 논외로 하고 이번 개편안으로 앞의 두 가지가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보자.
'2028 수능 개편안'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으로 시험을 치른다는 점이다(아래 그림 참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사라진다 해도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모든 영역을 공부해야 하므로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고 학생부 중심 전형에 기대는 지방의 일반고 학생들에게 더 타격이 클 것이다. 9등급 상대평가로 '서열화의 덫'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