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베를린 연방하원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숄츠 총리는 나치 정권 시절 독일의 과거사를 거론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굳은 지지를 표했다. 2023.10.13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알바니아를 방문 중인 숄츠 총리는 1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라고 발표했다. 독일 언론도 숄츠 총리가 오는 17일 이스라엘에 간다고 보도했다.
"홀로코스트 책임 따라 이스라엘 지지할 임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 무력 충돌 발생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숄츠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 12일 연방 의회 연설에서 "과거 유대인에게 저지른 홀로코스트의 책임에 따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이 독일의 임무"라고 밝혔다.
또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 및 협력 원조도 잠정 중단하고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독일은 팔레스타인에 연간 3억 4천만 유로(약 4855억 원)에 달하는 개발 및 구호 자금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우리가 원조하는 기준은 협력 계획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라며 "검토가 끝날 때까지 협력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독일은 지난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이 먼저 이스라엘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바이든도 이스라엘 갈까... "이례적 당일 일정 취소"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주요 언론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초청을 받아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예정된 콜로라도 방문 일정을 출발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하면서 방문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 CNN방송은 "대통령의 일정은 안보상 문제로 사전에 세밀하게 조율되며, 당일에 취소하는 일은 거의 없다"라며 "특히 콜로라도는 공화당 강경 극우파 로렌 보버트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주목받아 왔다"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하고,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백악관에 머물기로 했다"라며 "안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문 여부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발표할 내용도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독일 숄츠 총리, 이스라엘 전격 방문... G7 정상 중 처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