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

[여주여행] 무더기로 피어나는 가을꽃, 가을향기 물씬한 황학산수목원

등록 2023.10.21 10:25수정 2023.10.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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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항아리정원. ⓒ 성낙선


어느덧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수목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 가을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수목원을 함께 찾아 보자. 그러면 여행이 한결 더 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황학산 수목원은 여주시 매룡동에 소재한 공립수목원이다. 겉보기엔 일반 수목원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여러 식물종을 수집하고 재배하는 것에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황학산 수목원에는 또 그만의 특징이 있다.


황학산수목원은 공립수목원으로서,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사라져가고 있는 소중한 자생식물의 복원 연구'를 기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이 점에 주의를 기울이면 수목원을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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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황학산수목원 입구 풍경. ⓒ 성낙선


다양한 풍경을 지닌 테마별 정원

황확산 수목원은 2012년 5월에 정식 개원했다. 부지 면적은 27만 3000여m²으로, 수목원으로는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전체 1500여 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수목원이라 입장료는 물론, 주차 요금 모두 무료다.

세상에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수목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내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거나, 수목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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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연못, 매룡지.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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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버들잎해바라기. ⓒ 성낙선


황학산 수목원은 테마별 정원이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테마별 정원은 항아리정원, 풀향기정원, 산열매원, 항아리정원, 습지원, 석정원 등 모두 15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마다 따듯한 정감이 흐른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한다. 지금은 각각의 정원마다 각종 가을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정원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 하나도 정성스럽게 배치했다. 아기자기한 멋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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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산야초원, 구절초.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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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쑥부쟁이, 황학산수목원. ⓒ 성낙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황학산 수목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을꽃 중에 '단양쑥부쟁이'를 빼놓을 수 없다. 단양쑥부쟁이는 멸종 위기 야생식물로, '여주 남한강 일원에 자생지가 남아 있는 세계 유일의 희귀식물'이라고 한다.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진보라색 꽃이 핀다.


체험과 교육은 물론이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다른 수목원 못지 않게 다양하다. 산림박물관, 유아숲체험원, 난대식물원, 잔디피크닉장, 채원 등의 시설이 있다. 난대식물원은 '우리나라 난대림 식물의 보존과 교육을 위한 전문온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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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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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서 꽃,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 ⓒ 성낙선


잔디피크닉장은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이다. 채원은 '여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이다.

황학산 수목원은 '내게도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정원 애호가들이 좋아할 만한 수목원이다. 황학산수목원은 2010년 제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생태조경부문 우수상을, 2015년 제15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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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금억새.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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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잔디피크닉장. ⓒ 성낙선

주요 지리정보

#황학산수목원 #단양쑥부쟁이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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