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념식장에 무려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강제윤
▲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신안 '대한민국 문화의달' 개막식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개막식이 10월 21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뮤지엄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 소중한
섬이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것을 다시 보다니!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뻔했다. 행사 때문에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다시 섬이 융성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신안군이 주최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덕이었다.
문화의 달 행사가 열린 신안군 자은도만 해도 1970년대 2만명이 살았는데 현재 거주자는 2200명에 불과하다. 10분의 1로 줄었다. 1970년 16만 6555명이던 신안군 전체 인구도 1992년 7만 5825명으로 줄더니, 2022년 10월 기준으로 고작 3만 8110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유인도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1980년 987개였던 유인도가 지금은 463개에 불과하다. 40년 새 절반이 넘는 524개의 유인도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유인도들이 사라지고 섬에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그야말로 섬사람들 자체가 '멸종 위기종'이 되고 말았다.
섬 인구의 두 배가 모여... 압해도 초등학생 공연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