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파스텔로 그린 광안대교강사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오일 파스텔로 열심히 그린 광안대교
마구리코 아트 대표 백우진
신기한 건 이날, 오일파스텔로 광안대교를 표현하고 나서 완전히 그림에 반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평생을 못난 손이라고만 믿고 있던 제가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오일파스텔로 윤슬을 표현한 걸 다시 보고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처음이라 서툴긴 해도 어릴 때 제가 그림을 그리고 매번 실망했던 그 느낌이 아니어서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편 요즘 제가 심취한 또 하나의 취미가 있습니다. 바로 달리기입니다. 1~2년 전부터 달리기를 몇 번 시도했었습니다. '런데이'라는 무료 앱에서는 30분 달리기를 8주에 걸쳐 차근차근 코치해줍니다.
(제가 네이밍한) 런 선생님께서 자상한 목소리로 달리기 요령, 자세, 복장부터 부상을 피하는 방법까지 알려줘요. 하지만 첫 시도에서는 3일을 달리고 말았고 두 번째로 시도했을 때에는 하루를 달리고 포기했어요. 힘들고 재미가 없어서 지속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세 아이 육아가 유난히 버겁고 글쓰기도 잘 안 되어 무언가 삶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날, 또 다시 몸을 움직이고 싶어졌습니다. 지역구에서 무료로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탁구교실을 가보았지만 낯선 사람과 치는 게 불편해서 지속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개인 PT를 다녀볼까 싶어 헬스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막대한 비용의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달리기를 도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1일차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지금 22일차 달리기까지 무난히 잘 해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