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다채움'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1호 공약이다. 충북교육청은 올 연말까지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보고 장·단점을 분석, 미흡한 점을 보강한 후에 충북의 미래 교육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민들은 물론 교사·학생들에게도 다채움은 여전히 낯선 용어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다채움이란
도교육청이 밝힌 다채움의 정의는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다차원으로 학생을 진단하여 그 결과에 따라 AI기반 맞춤형 피드백과 학습이력을 관리하며, 학생의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을 말한다.
다채움 정의에서 핵심적인 단어는 ▲다차원 ▲AI기반 ▲맞춤형 피드백 ▲주도적 학습 지원 등이다.
먼저 다차원이란, 말 그대로 다양한 각도에서 학생들을 진단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이 생각하는 다차원의 영역은 ▲기초·형성평가 ▲독서 ▲적성·심리검사이다.
다채움에는 현재 (초·중등)기초학력 영역과 초1부터 고1까지 국영수사과 교과의 형성·총괄평가 문항이 탑재되어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이 문항을 풀면 그 결과를 AI가 분석, 학습향상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문항이 다시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학생이 기초학력진단평가 문항이나 형성·총괄평가 문항을 풀었을 때 정답을 맞췄다면 해당 문제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가 제공되고, 틀렸다면 틀린 문제보다 낮은 수준의 문항이 제공된다.
각각의 문항에는 보조 설명이 있어 학생은 자신이 왜 틀렸는지 학습할 수 있다. 초등 4학년이지만 실제 학습수준이 3학년이라면 거기에 맞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생성형 AI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이용하면 할수록 학생은 자신에게 맞는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20만 개의 문항과 1만 6000여 개의 콘텐츠(영상 등)를 탑재할 계획이다.
독서영역은 모든 교과와 연계되어 있는 도서를 e북 형태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읽을 수 있고, 독후감을 쓸 수도 있다. 현재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가 탑재되어 있다. 도교육청은 무엇보다 독서 기록이 12년 동안 고스란히 누적돼 학생의 진로·진학 지도에 도움이 되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적성 및 심리검사, 학습전략은 기존에 종이로 받은 검사 결과를 온라인으로 받는다는 개념이다. 담임교사가 학생을 파악하고 학생의 부족한 면을 채우는데 용이, 결과적으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 또한 12년 동안의 검사 결과가 누적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가 학생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영역이라면 다음에 설명할 채움클래스, AI아카이브 등은 '디지털기반의 수업혁신'을 원하는 교사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이 기능이 바로 다채움의 핵심이라고 도교육청은 강조한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영상일 수도 있고, 자료일 수도 있고, 문항일 수도 있습니다. 교사들은 다채움에 탑재되어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나만의 수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가 만든 콘텐츠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다채움의 핵심입니다."(충북교육연구정보원 장원영 정보교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