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대변인의 지상 작전 확대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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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리 대변인은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시작하거나, 바라지 않았던 전쟁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쟁에 대한 정당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경고의 시급성을 강조한다"라며 "북부 가자와 가자 시티 주민은 남쪽의 안전한 지대로 이동하면 그곳에서 물과 식량, 의약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싸우는 것은 가자지구 주민이 아니라 하마스"라며 "하마스는 학교와 모스크(사원), 병원에서 주민들과 섞여 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는 IDF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 것을 하마스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2주 넘도록 여러 경로로 가자지구 주민에게 하마스의 근거지에서 떠나라고 경고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외신에서는 사실상 이스라엘군의 최후통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가자지구 병원과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대피하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거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마르디니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총장은 "어떤 경우에도 병원을 폭격하면 안 된다"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백악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 구분해야" 압박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상황이 시시각각 더 절박해지고 있다"라며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인도적 전투 중단 대신에 군사 작전을 강화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미국 백악관도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면서 이스라엘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으나, 그렇다고 국제인도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할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확대가 현명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의 작전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그들에게 맡기겠다"라면서도 "가자지구의 압도적 다수는 생명을 보호해야 할 무고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통신망 복원에 대해서도 "구호 활동가와 민간인들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언론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 많은 세계에 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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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주민들 긴급 대피하라" 사실상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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