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포데믹, 어떻게 봐야 하나

NCCK교육위원회 주최 '디지털 미디어시대, 한국교회의 미디어교육' 포럼

등록 2023.11.01 12:48수정 2023.11.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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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교육포럼 지난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NCCK교육포럼 모습이다. ⓒ NCCK언론위원회


'가짜뉴스와 인포데믹'을 주제로 한 기독교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인포데믹(Infodemic, 정보전염병)은 잘못된 정보나 악성루머 등이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한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 시대에서 등장한 용어로 정착된 인포데믹(Infodemic)은 정보(Information)의 'Inform'와 사람 또는 지역을 뜻하는 'demic'의 합성어로, 앞서 얘기했듯이 언론이나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 악성루머 등이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디지털미디어시대, 한국교회의 미디어교육'을 주제로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교육위원회(위원장 김한호)가 주최하고, NCCK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가 협력한 '2023년 NCCK교육포럼'이 개최됐다. 특히 포럼에서는 '기독교와 인포데믹'을 주제로 한 발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2023 기독교 가짜뉴스 리터러시'를 주제로 발제를 한 변상욱(한국기독교 언론포럼 공동대표) NCCK언론위원은 "인포데믹의 발생은 공포심이나 거부감 유발을 목적으로 생성되고 있고, 허위정보를 뒷받침하는 내용만 선택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무지와 편견을 통해 발행한 뒤 외부경쟁자, 적대세력, 소수자를 향할 때 위험도가 커져, 사회적 분노와 집단 공포의 배출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소수민족,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이 폭력집단과 다음세대로 연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가 된다"며 "공동체 오피니언을 이끄는 교계, 교회 리더 그룹의 자제와 통찰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개신교의 인포데믹과 관련한 국내교계 이슈로 ▲종북 좌파 척결 ▲대북한 공격적 선교 ▲이슬람 침투 방비 ▲동성애 확산 저지 등을 들었고, 국내정치 이슈로 ▲무상급식반대 ▲한일갈등 청산-한미일 동맹 찬성 ▲대통령 탄핵 반대 ▲수크법 할랄 저지 등을 언급했다. 

특히 변 NCCK언론위원은 "기독교계의 허위정보 생산유통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대선을 거치면서 극점을 찍었고, 이후 규모는 작아졌으나 내용은 더 극단적으로 치달으며 동조자를 모으고 있다"며 "시민사회로서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상당한 강도로 오랜 기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의 미디어교육'에 대해 발제를 한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가 우리 삶과 사회 및 정보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맥락 속에서 따져 이해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가 여전히 중요하다"며 "좋은 뉴스를 읽어야 덜 속고, 내가 틀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분별력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개인의 능력과 태도로서의 미디어 문해력(리터러시)를 넘어, 커뮤니티와 사회 문화와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각자의 필터를 갖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세상을 인식하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식해야 하고, 자신의 지각 여과에 영향을 미치는 필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디어 문해력(리터러시)과 관련해 그는 "실제 세상에서 미디어가 하는 말을 비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미디어에서 특정한 사람들, 대상, 사회적 현상, 사건 등의 의미는 의도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따라서 다르게 구성될 수도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포럼은 한경미(NCCK교육위원) 한신대 겸임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양용식(NCCK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숭의여자중학교 교사, 고성휘(NCCK교육위원) 성공회대 연구교수, 나이영(NCCK언론위원) 감리교신학대 겸임교수 등도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했다.

한편 NCCK교육위원회 관계자는 30일 "급속히 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를 고민했다"며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사고와 나와 다른 의견에도 사회적 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포럼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기독교와인포데믹 #정보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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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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