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퇴진하라!"윤석열정권 퇴진 노동자-민중 전국대행진단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총궐기 성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민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지난 10월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영호남과 충청, 경기·인천(수도권)을 순회한 뒤 이날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의 상임부위원장도 동참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박용락 한국노총 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5월말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구속됐던 김준영 사무처장이 지난 3일 보석석방됐다"며 "여러분들의 연대에 힘입어 석방됐다. 저희도 여의도에서 10만명이 모여 노동개악을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윤석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금속노련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도 "노동자들은 내몰리고, 청년들은 삶의 희망을 잃었다"며 "전국을 돌았는데 모두가 민생·위생·물가 폭탄으로 아우성쳤다. 대통령을 끌어내려 달라는 요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대통령은 외국으로만 돌아다니며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대로 살 수 없다. 반드시 끌어내려 노조와 서민들의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정권퇴진본부 공동대표를 맡은 하원오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윤 대통령은 당선 전 '농민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고, 아주 잘 지키고 있다"며 "하나하나 직접 챙겨 (농촌을) 파괴하고 있다. 45년만의 최대 쌀값 폭락에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내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장은 "내일(11일)이 농업인의 날인데 대통령은 농민의 생존이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라며 "생산비 폭등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수확기만 되면 물가 핑계로 농산물 가격을 파탄냈다. 도저히 못살겠다고 하니 먼지 쌓인 국가보안법을 들이밀며 농민들을 간첩으로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괴 정권, 농민 말살 정권이라는 말이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며 "농민들은 새벽밥을 지어 먹고 서울로 올라가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잡은 이경민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총선 때 표를 위해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쪽방촌과 노점상 등 도시 빈민이 있는 곳 아닌가"라며 "이제는 우리가 정치인들의 시혜를 받는 대상이 아닌 우리가 투쟁의 주체가 되어 생존권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서울 행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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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헤어질 결심"... 윤석열 퇴진 총궐기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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