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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내유족회, '골령골 피학살자유족회'로 단체명 변경

15일 세종추모의 집에서 현장위령제 개최

등록 2023.11.16 09:37수정 2023.11.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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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살해된 여수순천지역 유가족 등 유가족 50여 명은 15일 오후 2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발굴한 유해가 임시 안치돼 있는 세종추모의 집을 찾아 현장 위령제를 개최했다. ⓒ 임재근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가 '사)대전산내골령골 피학살자유족회'로 단체명을 변경했다.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살해된 여수순천지역 유가족 등 유가족 50여 명은 15일 오후 2시 세종추모의 집을 찾아 현장 위령제를 개최했다.  세종추모의 집에는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해 약 4000구의 유해가 임시 안치돼 있다. 이중 1441구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다. 

이날 현장 위령제 직전 개최한 회의에서 단체명을 기존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에서 '사)대전산내골령골 피학살자유족회'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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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살해된 여수순천지역 유가족 등 유가족 50여 명은 15일 오후 2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발굴한 유해가 임시 안치돼 있는 세종추모의 집을 찾아 현장 위령제를 개최했다. ⓒ 임재근

 
전미경 유족회장은 이날 단체이름을 개정한 이유로 "'희생자'란 어떤 목적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포기한 사람을 말하는 데 골령골에서 죽은 사람들은 국가에 의해 이유 없이 불법으로 끔찍하게 학살된 분들"이라며 "'희생자'가 아닌 '피학살자'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 알려진 '골령골'을 단체 이름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유족회는 지난 2000년 첫 결성돼 매년 피학살자 위령제와 유가족 후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진실화해의원회 관계자는 이날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해 유전자감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9월부터 유해 감식으로 생물학적 정보를 얻기 위해 유전자 시료 채취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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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추모의집에서 유전자 감식을 위한 유해 샘플 채취작업을 하고 있는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15일 유가족들에게 골령골에서 발굴 유해에 대한 샘플 채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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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가족들은 이날 개최한 회의에서 단체명을 기존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에서 '사)대전산내골령골 피학살자유족회'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 임재근

 

 
#대전산내골령골피학살자유족회 #세종추모의집 #명칭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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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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