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코디 에세이
이문연
67템 x 4계절 옷장코디 에세이는 실용서이자 에세이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옷을 활용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코디에 대한 실용적인 면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옷과 코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려면 옷 사진이나 그림이 있어야 했고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해 그림을 다 그리자니 비용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옷장을 열었습니다. 갖고 있는 옷을 사진을 찍어 코디를 했습니다. 워낙 남녀공용 스타일이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팁이 있을 것입니다. 패션 유튜브나 패션 블로거를 생각하는 분들은 읽지 마시고 67가지 아이템을 4계절 동안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입는지 궁금한 분들이 읽으면 재미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지만 책에는 3계절만 나옵니다. 봄과 가을의 옷을 따로 구매해 입는 멋쟁이들도 있겠지만 저는 날씨와 기온이 비슷한 봄/가을 옷을 구분하지 않고 같이 입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계절이라 이야기하며 67가지 아이템으로 4계절 옷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그라데이션이라고 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그라데이션으로 묶여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 그리고 겨울에서 봄. 이렇게 그라데이션 된 구간은 두 계절 옷을 같이 입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 읽는 재미도 있을 것이구요.
최근에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패셔너블한 모델들이나 셀럽이 나오는 스타일 북이 출간되었는데 이제는 옷을 사지 않거나, 환경 친화적인 옷생활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사는 공간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이런 흐름에 맞게 패션 기업들 역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옷이나 재생 섬유로 만든 제품을 제작하고 출시합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신경쓰며 소비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