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사고 더 충분하게 옷 입는 법

패션 귀차니스트를 위한 <67템 4계절 옷장 코디 에세이>을 펴내며

등록 2023.11.16 16:23수정 2023.11.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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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옷장코디 에세이 ⓒ 이문연


제가 강의를 할 때 물어보는 것 중의 하나는 '한 계절 아이템을 머릿속에 더 떠올릴 수 있나요?' 입니다. 4계절 모든 아이템을 떠올리긴 힘들어도 적어도 한 계절 아이템 정도는 알고 있어야 체계적인 옷입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옷, 신발, 가방 다 합해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의 개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한 계절 100가지 아이템을 갖고 있다면 그 아이템을 머릿 속에 다 담고 있기란 불가능하겠죠. 옷, 신발, 가방 말고도 우리의 뇌는 기억해야 할 것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50가지 정도도 다 외우기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관련 어플도 많이 나와 있기에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부지런하거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긴 한 거죠.

아이템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보지 않고도 가능한 정리, 쇼핑, 코디 때문입니다. 어떤 옷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무엇을 사야 할지 어렵고 코디 조합도 바로바로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원활한 옷생활을 위해서는 가급적 머릿속에 한 계절 아이템 정도는 떠올리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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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코디 에세이 ⓒ 이문연

 
67템 x 4계절 옷장코디 에세이는 실용서이자 에세이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옷을 활용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코디에 대한 실용적인 면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옷과 코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려면 옷 사진이나 그림이 있어야 했고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해 그림을 다 그리자니 비용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옷장을 열었습니다. 갖고 있는 옷을 사진을 찍어 코디를 했습니다. 워낙 남녀공용 스타일이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팁이 있을 것입니다. 패션 유튜브나 패션 블로거를 생각하는 분들은 읽지 마시고 67가지 아이템을 4계절 동안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입는지 궁금한 분들이 읽으면 재미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지만 책에는 3계절만 나옵니다. 봄과 가을의 옷을 따로 구매해 입는 멋쟁이들도 있겠지만 저는 날씨와 기온이 비슷한 봄/가을 옷을 구분하지 않고 같이 입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계절이라 이야기하며 67가지 아이템으로 4계절 옷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그라데이션이라고 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그라데이션으로 묶여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 그리고 겨울에서 봄. 이렇게 그라데이션 된 구간은 두 계절 옷을 같이 입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 읽는 재미도 있을 것이구요.


최근에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패셔너블한 모델들이나 셀럽이 나오는 스타일 북이 출간되었는데 이제는 옷을 사지 않거나, 환경 친화적인 옷생활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사는 공간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이런 흐름에 맞게 패션 기업들 역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옷이나 재생 섬유로 만든 제품을 제작하고 출시합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신경쓰며 소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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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코디 에세이 ⓒ 이문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1년 동안 옷을 하나도 사지 않고 살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정한 아이템을 잘 채워 실용적으로 오래오래 입으면서 사는 것은 해볼 만합니다. 책에는 각 아이템의 사진과 구매한 년도 그리고 착용 기한이 나옵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소비 생활을 돌아보게 할 것이고 가급적 한 가지 아이템을 얼마나 입는지 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두께나 소재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래오래 잘 입기 위해서는 반팔은 3년 이상, 두꺼운 점퍼나 재킷은 10년 이상 이렇게 입는 것이 가능합니다. 잘 채우면 충분하게 입을 수 있고, 오래오래 멋스럽게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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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코디 에세이 책 ⓒ 이문연


제가 생각하는 4계절 적정 아이템 개수는 한 계절 당 33가지로 3계절 99가지 아이템입니다. 옷, 신발, 가방 다 합해서 100가지를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다 한 계절당 33가지 정도 갖고 있어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기도 하고요. 실용 에세이니만큼 쉽게 읽히며 읽고 나서 필요할 것 같은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어떤 식으로 옷생활을 관리하면 좋을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며 생각하지 못한 코디 조합을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패션 심플리스트이자 귀차니스트인 제가 67가지 아이템으로 어떻게 4계절 옷 걱정없이 입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책을 통해 덜 사지만, 더 충분하게 입는 법을 배워보시길!
덧붙이는 글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옷장코디에세이 #4계절코디 #패션귀차니스트 #심플하게옷입기 #4계절옷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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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어려운 여성들의 옷생활 코치. 악순환 줄이고 자존감 채우는 옷입기, 마음채움 옷생활 연구소 [책]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 67템 x 4계절 옷장코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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