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나혼자만 레벨업>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좋은 위치에 홍보용 포스터가 걸렸다. 미국팬들도 상당하다.
오성언
행사장에 입장한 아들은 조금 실망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나 혼자만 레벨업(Solo Leveling)>은 한국 추공 작가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원작 한국 작가 박용제)>, <신의 탑(Tower of God, 원작 한국 작가 SIU)>과 함께 일본과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작품이다.
뉴욕 코믹콘과 애니메 NYC에서 사람들이 우선 몰리는 곳은 작품의 선공개나 첫 상영장(World Premiere)이다. 제작진과 원작자와의 만남과 작품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부스는 인지도를 올리고 팬들을 확보하는 자리가 된다. 팬들의 입소문은 무섭다.
올해 뉴욕 코믹콘의 한국 부스는 작년보다 훨씬 넓어지고 참여활동 준비가 잘 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꽤 끌었다고 한다. K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도 있다. 이번 애니메 NYC에서도 뭔가 하나정도는 두드러진 것이 있으려니 하고 아들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레벨업>외에 다른 작품도 없는데다 이마저도 대형 포스터만 걸렸을 뿐 다른 홍보가 없어 아쉬웠다고 한다. 물론 제작사의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원작이 한국 웹툰이라는 점과 원작자가 행사에 방문하는 등 뭔가 특별한 접촉점이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아들은 K 드라마뿐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K 웹툰이 연결되있다는 것이 알려지길 바랐다. 또 코스프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끼고, 더 다양한 소비활동과 입소문을 내줄 글로벌 팬들을 놓치지 말았으면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