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로 원희룡?

인천 계양을 출마 부인 안 해... '미니 대선' 될지는 두고 봐야

등록 2023.11.22 11:39수정 2023.11.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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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1 ⓒ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미니 대선'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희룡 장관이 이 대표를 겨냥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1일 <조선일보>는 "여권에서 원 장관이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면서 "원 장관도 만약 지역에 출마하면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센 상대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원 장관에게 기자가 '가장 센 사람과 붙겠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원 장관은 "저는 현직 장관이다. 지금 맡고 있는 여러 민생과제들에 집중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이야기되거나 정해진 바가 없고 또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며 한 발 빼는 듯한 말을 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런데 저는 동시에 정치인으로서의 책임도 지고 있기 때문에 만일에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 있더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는 대장동 일타 강사를 자처하면서 이 대표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지난 7월에는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놓고 이 대표를 향해 "(나는) 정치 생명, 장관직 걸었다"면서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걸어라.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이 계양을에 출마하면 두 사람의 맞대결이 실제로 펼쳐지게 된다. 

원 장관이 출마한다고 승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8.5% 더 많이 득표했다.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도 이 대표는 55.4% 득표율로 여유롭게 당선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인천 계양을이 '험지'에 속한다. 만약 원 장관이 출마한다면 인 위원장이 중진들에게 요구하는 '험지 출마'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그래서인지 인 위원장은 대전에서 열린 강연회가 끝난 뒤 기자에게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참 멋진 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이)본인께서 고민 중이라고 어제 전화가 왔다"며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원희룡 장관에게 인천 계양을 출마가 그리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대표와 대결하면 인지도도 상승하고 일찌감치 차기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당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동시에 당내 중진 의원들의 결단도 이끌어 내는 마중물 역할도 가능하다.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본인이 판단해서 이재명 대표와 계양을에서 한번 붙어서 본인의 가치를 세우고 대통령 후보로 가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원희룡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다면 '가장 센 사람' 이재명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잠룡 원희룡이라는 기사가 쏟아질 것이다. 다만, '명룡대첩'이나 '계룡대첩'이라는 말처럼 '대첩'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원희룡 #이재명 #인천계양을 #총선 #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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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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