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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전북 부안의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세계적인 생존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전라도에서의 끔찍한 경험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사진에 프랑스 통신사 AFP가 가짜뉴스라고 분석했다. ⓒ AFP 팩트체크 보도 갈무리
지난 8월 전북 부안의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세계적인 생존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전라도에서의 끔찍한 경험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사진에 프랑스 통신사 AFP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 AFP 통신 해당 팩트체크 페이지로 가기https://factcheck.afp.com/doc.afp.com.346F7FZ
AFP 통신의 팩트체크 페이지는 4일(현지 시각)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갤러리 게시글을 캡처한 뒤 왼쪽에 "Bear Grylls criticised scout jamboree hosted by South Korea?(베어 그릴스가 한국이 주최한 스카우트잼버리를 비판했나?)"라고, 오른쪽에 "FALSE"(거짓)라고 쓰며 이 내용이 가짜뉴스라고 했다.
AFP가 가짜뉴스라고 밝힌 게시글은 지난 11월 29일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올라온 것으로 제목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한 진짜 이유"다.
게시글은 베어 그릴스의 모습에 한국과 영어 자막으로 "전라도에서의 끔찍한 경험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여진 사진을 첨부하며 "전라도 잼버리 때문. 베어 그릴스 같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방송에 나와 한국 까는데 어느 나라가 찍어주겠냐"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와우 저런 일도 있었나"라는 댓글도 있었다고 AFP는 보도했다.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토론회에서 "우리 국민의힘 갤러리에 (위장당원) 증거가 있다"며 가짜뉴스 게시글이 올라온 국민의힘 갤러리를 언급한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그런 곳 다니시면 안 된다, 후보가 오해받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영상은 잼버리 개최 전인 2019년 토크쇼
AFP는 해당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이 지난 8월에 처음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글의 링크를 걸었다. 링크는 일간베스트로 연결된다.
일베 게시글에 첨부된 영상은 베어 그릴스의 모습만 사용한 채 베어 그릴스의 목소리가 아닌 컴퓨터 음성이 영어로 "전라도에서의 끔찍한 경험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전라도 출신은 절대 고용하지 마라. 전라도 출신을 채용하더라도 절대 주요 직책에 배치하지 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AFP는 해당 영상의 스크린샷이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도 공유되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 이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용자들이 많았으며, 그 중 다수는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한국의 오랜 지역적 정치 분열로 인해 차별적 고정관념의 표적이 된 전라도 지역에 돌렸다"고 설명했다.
AFP는 해당 가짜뉴스를 공유한 게시글에는 "이렇게 큰 차이로 엑스포 유치를 놓치다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전라도는 이 나라 모든 문제의 원인"과 같은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또한 AFP는 실제 해당 영상은 베어 그릴스가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되기도 전인 2019년 5월 4일 미국 방송사 CBS의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서 인터뷰한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베어 그릴스는 "야생이 나를 확실히 겸손하게 만든 것 같다. 확실한 진실은 야생이 승리했다는 것"이라고 얘기할 뿐이다.
AFP는 "스카우트잼버리를 잘못 운영한 전라북도나 한국 전체를 비판하는 베어 그릴스의 인터뷰를 찾지 못했다"며 "행사가 끝난 후 그는 악조건에 맞서 싸운 수천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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