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특별사법경찰이 농약사용이 금지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약을 사용한 혐의로 청남대관리사무소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가 또 다시 내년도 농약구입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인뉴스
충북 청주시 특별사법경찰이 농약사용이 금지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약을 사용한 혐의로 청남대관리사무소를 수사하는 가운데,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가 또 다시 내년도 농약구입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가 의회에 제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김종기)는 소나무 재선충 약품 구입비 42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구입하려는 약제는 살충제인 '에이팜'으로 농촌진흥청이 생태독성Ⅲ급으로 지정한 농약이다.
도는 4ℓ 용량 21통을 구매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청남대 내 명물인 반송과 소나무에 주입할 계획이다.
본보는 지난 10월 31일 <청남대 생태독성Ⅰ급 살충제 썼다>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20년부터 청남대관리사무소가 총 17종의 농약을 사용한 사실을 공개했다.
현행 수도법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약관리법에 지정된 농약사용은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약을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푸드트럭 영업 등) 청남대 내에서 발생한 여러 사안에 대해 수사중에 있다"며 "농약 관련해서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사기로 주입한다지만… 송화가루로 고스란히 배출 지적도
충북도가 구입하려고 하는 살충제 '에이팜'의 원제(유효성분)는 '에마멕틴 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다.
사용방법은 소나무에 지름 1㎝ 구멍을 뚫어,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소나무 내로 주입하는 만큼, 표면적으로 농약이 대기중으로 유출되거나 혹은 토양에 스며들어 대청호로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