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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하라" 대통령 관저 700미터 앞에서 촛불집회

[현장]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68차 촛불대행진... '노란봉투법 촉구' '언론탄압 중단' 요구도

등록 2023.12.09 19:51수정 2023.12.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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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뇌물 종합비리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8차 촛불대행진’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 지하철 한강진역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선물 수수 및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렸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가 이태원역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자 참가자들이 큰 소리로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9일 오후 한강진역 2번 출구부터 3번 출구 뒤쪽까지 100m가량 길게 늘어서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68차)'을 진행했다. 집회 장소는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져 있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주최측 추산 1만명)들은 "김건희 특검 실시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건희 여사 의혹, 중대한 범죄임에도 수사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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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뇌물 종합비리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8차 촛불대행진’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 지하철 한강진역 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렸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이날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은 "헌법은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동3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노조법은 진짜 사장인 원청을 사용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은 주저 없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있으나 마나 한 노조법을 바꿔서 대화와 상생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장은 "뉴스타파 등 언론이 고발당하고 압수수색을 당하며 굉장한 고통과 탄압을 받고 있다. 정권이 뜻 있는 언론인들을 탄압할 때 촛불 시민이 그들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했다.

김성진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은 중대한 범죄임에도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권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괴롭혀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정적을 탄압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자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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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뇌물 종합비리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8차 촛불대행진’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 지하철 한강진역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렸다. 행진 도중 이태원참사가 벌어진 골목길앞에서 한 참가자가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 권우성

 
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오후 5시 45분께부터 이태원역과 녹사평역을 지나 대통령 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였다. 그 시각 보수단체 신자유연대가 대사관로 인근에서 집회를 벌였으나,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강진역에서 녹사평역에 이르는 이태원로 일대를 통제했다.
#촛불대행진 #노란봉투법 #언론탄압 #김건희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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