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미션 타이틀사람들과 함께 하루에 하나씩 비우기 인증을 하는 모임
김은성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일 테다. 하지만 살기 위해선 밥도 먹고, 잠도 자야 한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꼭 써야 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을 나는 최대한 아껴쓰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 나는 집을 청소하고 정리 정돈하는 시간을 아끼기로 했다.
퇴사를 하고 나니 집은 하루 종일 내가 머무는 보금자리였고, 나의 가족이 편안하게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었다. 그런 곳을 아무렇게나 방치할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집에 본격적으로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 손대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나의 시간을 야금야금 잡아먹기 시작한 집정리는, 들인 노력에 비하면 그다지 티가 나지도 않았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하루에 물건 하나씩 비우기.
나는 매일 하루에 물건 하나씩을 비운다는 원칙을 세우고,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하려고 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오픈채팅방에서 매일의 비움을 인증했다(관련 기사:
'미니멀라이프' 도전하실 분? 순식간에 22명이 모였다).
그렇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제는 아침 15분이면 집정리가 끝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느 때에 손님이 갑자기 찾아와도 반갑게 맞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요즘 나는 집청소와 정리 정돈에 소비하던 시간을 아껴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먹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실행하는 것도 모두 남들보다 느리지만 나는 오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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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삽니다, 이 방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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