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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밀어붙이기? 국힘 원내 저항에 '원외' 호출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개최... "한동훈 비대위원장 명분 쌓기"

등록 2023.12.15 19:15수정 2023.12.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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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오는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15일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진했다가 반발에 가로막히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조직국은 15일 오후 긴급 알림 공지를 띄워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참석 대상은 국회의원, 원외 시·도당위원장 및 원외 당협위원장 227명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진 위한 명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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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이날 회의에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당내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것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명분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라며 "오늘(15일) 열렸던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한동훈은 안 된다는 분위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참석자들은 공천이라는 목줄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눈치를 보고 발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 원외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인 경우가 대부분인 동시에 당내 요직을 맡고 있다는 특성상 당 지도부와 뜻을 함께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15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석기·김성원·이용·지성호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주장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김웅 "윤석열 아바타로 어떻게 총선 이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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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얘기 듣는 김웅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의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 남소연

 
당내 개혁파로 불리는 김웅 의원은 "대통령이 인기도 없는데, 윤석열 아바타인 한 장관으로 어떻게 총선을 이기려고 하느냐"고 저항했고, 이용호 의원은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와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고 알려졌다. 허은아 의원은 "배지라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언급하며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누구 이름을 거론한 의원은 적었지만 대부분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당 장악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며 "이것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말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윤재옥 권한대행께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두루두루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분위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윤 대표께서는 그것에 휘둘릴 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김웅 #국민의힘 #22대총선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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