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곡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주민들이 성공회 예산성당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재환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이 땅에서는 조곡리에 평화"
크리스마스인 25일 충남 예산군에 있는 성공회 예산성당(성마르코 성당)에서는 특별한 성탄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성당에서 진행된 '성탄 대축일 감사 성찬례'에는 신암면 조곡 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조곡리와 예림리 주민들도 함께했다. 심규용 신부가 주민들을 초대해 위로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조곡산업단지는 신암면 일원에 약 4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업단지건설과 동시에 폐기물처리시설(약 3만 2000제곱미터)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성탄 성찬례는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요한 복음의 한 구절로 시작됐다. 하덕규의 노래 <누구도 외딴섬이 아니다>도 잔잔하게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