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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미세플라스틱 유입 억제 협조한 경남도, 인조잔디 야구장 불허해야"

경남도, 4일 시군에 협조공문... 낙동강네트워크,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야구장 관련 입장

등록 2024.01.05 15:06수정 2024.01.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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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시·군에 보낸 '하천 등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유입 억제‘ 협조 공문. ⓒ 윤성효

 
경남도가 시·군에 '하천 등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유입 억제'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함안군이 낙동강변에 조성하려는 강나루 생태공원 인조잔디 야구장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4일 시군에 공문을 보내 "낙동강 등 하천 제방 내·외 인근에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 구조물 등의 설치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는 등 각별한 관리"를 요청했다.

도는 "그간 상수원 보호와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비점오염원 저감 등 대규모 재정투자를 하고 있으나, 녹조 발생 상황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류 독소 관련 문제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는 "최근 환경단체에서는 조류 독소 외 하천수와 수돗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군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요 원인인 일회용품 사용 억제, 농업용 폐비닐 관리 철저와 함께 사업 시행 시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경남도가 당부한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5일 낸 성명을 통해 경남도의 협조공문을 언급하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부산·경남의 상수원 낙동강변에 함안군 강나루 생태공원 인조잔디 야구장 설치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재 함안군의 강나루 생태공원 인조잔디 야구장 설치 관련 하천 점용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2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점용허가 불허'를 요구하기도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부산·경남 상수원 낙동강변에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검출되는 인조잔디를 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세플라스틱을 먹을 경우 뇌에 염증 반응과 세포 사멸을 증가시키는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데 낙동강 상수원 보호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함안군이 미세플라스틱을 유출하는 인조잔디를 낙동강변에 설치하겠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가 함안군 강나루 생태공원 인조잔디 야구장 하천 점용허가를 계기로 각 시군에 하천변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는 시설물과 구조물 설치를 자제하라는 협조 요청 공문까지 보낸 마당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인조잔디 설치를 허용한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상수원을 제공해야 하는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며 부산·경남 시민들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해, 낙동강네트워크는 "함안군 강나루생태공원 인조잔디 야구장 불허하고 앞으로 낙동강변에 인조잔디 등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과 구조물 설치는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부산·경남 상수원인데... 낙동강 둔치에 인조잔디 조성?" https://omn.kr/26wdr
#낙동강 #미세플라스틱 #경상남도 #낙동강네트워크 #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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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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